조영남씨의 화개장터로 유명한, 화개장 화개장터

화개장터에 있는 예전 화개장은, 전국을 넘어 세계적인 시장이었으며 전국에서 7위안에 드는 거래량을 자랑하던 엄청 큰 시장 이었다고 하며, 우리나라뿐 아니라 중국의 비단과 제주도 생선까지도 화개장터에서 거래가 되었다고 하니 화개장의 규모가 얼마나 큰지는 짐작할수 있을 것입니다. 화개장터는, 광복 이후에도 5일장의 명맥은 그대로 유지해 오다가 6·25전쟁 이후에는 주변의 산촌이 황폐해지면서 화개장터의 화개장 또한 쇠락의 길로 접어들게 됩니다. 화개장터 입구에는 작은 ‘역마 공원’이 조성되어 있습니다. 역마공원 한쪽에는 ‘화개장터삼일운동기념비’가 서 있으며, 공원과 기념비는 화개장터가 가장 성했던 시절을 떠올리게 하고 있습니다. 화개장터가 옛날의 시골장터의 모습을 되살려 새롭게 개장한 것이 2001년이며 그후 큰 화재를 겪었지만 다시 일어서 오늘에 이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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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개장터는 조영남씨의 ‘화개 장터’ 덕분에 많은 사람들에게 더 잘 알려지게 됩니다. 조영남의 화개장터는 자신의 직접부른 몇 안되는 노래중의 하나입니다. ‘전라도와 경상도를 가로지르는 섬진강 줄기따라 화개장터엔 아랫말 하동사람 윗말 구례사람 닷새마다 어우러져 장을 펼치네~ 구경 한번 와 보세요. 보기엔 그냥 시골 장터지만 있어야 할건 다 있구요~ 없을건 없답니다. 화개장터~’

 


화개장터 뒤로는 화개천이 흐르고 있으며 화개장터 끝에 있는 화개교에서 보면 화개천이 섬진강으로 흘러들어가는 모습이 노래 가사처럼 보이고 있습니다. 오른쪽으로는, 전남 구례가 보이고 왼쪽은 경남 하동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화개천 물길은 남도대교의 중앙에서 전남과 경남을 나누는 경계를 이루고 있습니다. 장터 너머로는, 지리산의 촛대봉 능선이 모습이 보이고 있으며 능선 이쪽은 화개골, 저쪽 너머는 피아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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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개장의 옛 모습은 김동리의 1948년 단편소설 ‘역마’에도 잘 나타나 있습니다. “장날이면 지리산 화전민들의 더덕, 도라지, 두릅, 고사리들이 화개골에서 내려오고, 전라도 황화물 장수들의 실, 바늘, 면경, 가위, 허리끈, 주머니끈, 족집게, 골백분들이 또한 구롓길에서 넘어오고, 하동길에서는 섬진강 하류의 해물 장수들의 김, 미역, 청각, 명태, 자반조기, 자반고등어 들이 들어오곤 하여 산협(山峽)치고는 꽤 은성한 장이 서기도 하였으나 그러나 화개장터의 이름은 장으로 하여서만 있는 것은 아니다’ 이처럼 예전 사람들은 지역의 경계를 허물고 어울리며 살아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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